사춘기 폭발 만드는 내재화된 감정 표현 도와주기
- 플라이 FLI
- 1일 전
- 4분 분량

1번 · 화를 낸 기억이 거의 없는 아이 타입
아이에게 자주 해줘야 하는 말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돼. 엄마는(아빠는) 그 말 들어도 괜찮아.", “네가 속상하다는 걸(화났다는 걸, 슬프다는 걸, 서운하다는 걸) 알려줘서/알려주면 참 고마워!”
화를 냈는데 엄마가 고마워하네? 라는 순간을 만들어주셔야 해요. 작은 화 표현도 괜찮아요. 단 누군가를 때리거나 던지는 표현에 ‘고맙다’고 하면 안되겠죠? ‘속상하다’거나 울먹거리는 순간에 ‘화났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라고 말해주는것부터 시작해서 위 문장들을 써주세요.
이 아이들은 표현했을 때 관계가 흔들린 경험이 많았거나, 관계민감성 등 갖가지 이유로 관계의 불안정성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 말을 해주는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가 실제로 싫다고 했을 때 부모의 비언어적/언어적 반응을 확인하는 순간 ‘태연하고 당연하고, 오히려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는 거예요. 아이가 먼저 말로 하지 않았어도, “속상했어? 속상할 것 같기도 한데 ~속상했다는걸 표현해주면 고맙지 엄마는(아빠는)!” 이라고 자연스럽게 이름붙여주고, 거기에 작은 반응이라도 하면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꼭 덧붙이세요.
<타이밍>
아이가 표현한 바로 그 자리에서 꼭!! 반응해주세요. 나중에 따로 앉혀놓고 "그때 이런일이 있었잖아~ 그때 어땠어?엄마는/아빠는 고마웠어~"는 효과가 거의 없어요. 물론..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 감정부터 읽어주란 소리는 아니예요.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을때는 예외. 친구앞에서 갖고싶은 걸 표현하거나, 뺏기거나 다투고 나서의 감정, 옷을 선택하거나 도구를 선택할 때 적용해보세요.
단계별로
1️⃣ 아주 작은 거절부터 인정해주세요. "이 옷 싫어" 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2️⃣ 싫다고 표현했을때 굳이 이유를 묻지 마세요 "왜 싫은데?왜 화났는데"는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이라 입이 닫힙니다. 그냥 "그렇구나, 싫구나,너 화났구나" 까지만 얘기해주세요.
3️⃣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아이가 싫다고 한 것은 굳이 강요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겨울에 슬리퍼를 신겠다던지, 공주옷이나 곤란한 옷을 입고 어딘가를 가겠다던지 하는, 어른은 곤란하지만 사실 큰 일은 나지 않는 그런 것들이요. 표현하면 이루어지는 경험을 쌓아주세요. 이 경험이 쌓이면 중요하고 지켜야 하는 것은 "싫은 건 알지만 이건 규칙이라 안돼”라고 단호하게 선 그어주셔도 점점 허용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는 표현이 많아질 수 있어요. 어차피 이 아이들은 규칙에 대해 반항하는 일도 별로 없으니까요.
4️⃣ 하루 한 번, 아이가 선택권을 갖는 순간을 만들어주세요. 반찬, 옷, 공부의 순서, 역할 놀이 주도, 뭐든지 정해서 하루 루틴으로 삼아주세요 “00이가 마음껏 정하는 시간”, “00회장님 놀이” 같은 명칭 붙여서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시간으로 만들어주셔도 돼요. 우리 예전에 ‘야자타임’했던것처럼요.
하지 말 것
"왜 말 안 했어?" (표현 안한 아이 탓하는 것으로 들려요, 엄마는 속상해서 하는말이어도!)
"말해도 되는데 왜 안 하니~" 웃으며 말해도 압박이에요(그냥 말 안하고 싶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아이가 겨우 표현했을 때 놀라거나 크게 반응하기(지나치게 과장된 반응은 오히려 부끄러워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평소에 웃고, 놀고, 자기 좋아하는 걸 신나게 말하고, 좋아하는 건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형제나 친구와는 다투기도 한다면 그냥 문제되지 않는 순한 기질이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세요.
2번 · 화는 나는데 몸으로만 나오는 아이
아이에게 자주 해줘야 하는 말
"아까 그건 억울했던 거야.", “아까 네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속상했던 거지?”
감정을 흘러가는대로 놔두지 않고 ‘속상함’, ‘화남’, ‘서운함’ 등의 이름을 붙이면 뇌의 흥분도가 실제로 내려간다는 건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는 결과예요. 2번 타입의 아이들은 감정 어휘 자체가 부족해서, 몸으로밖에 내보낼 방법이 없는 상태예요. 보통 이대로 자라면 지능검사에서 언어 영역이 부족한 경우도 꽤 많이 발견되고요. 어휘를 늘려주면 행동이 줄어들 수 있어요.
<타이밍>
탠트럼, 떼가 심하고 감정 폭발이 심한 아이들이라면 폭발 중에는 어떤 말도 안 먹힐 수 있어요. 감정이 완전히 가라앉고 10분쯤 뒤에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건네주세요. 설교하듯이 자리잡고 하기보다, 같이 놀이하면서, 그림그리면서 옆에서 얘기해주세요. “엄마가 ~했을때 ~했던 건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 수 있어, 그랬으면 (속상/슬픔/화/서운 등의 기분)했을것 같아”, 만 3세 미만의 더 아기라면 그냥 단순하게 00이가 아까 “속상/화/서운/슬펐”었지? 라고 얘기해주는 정도면 돼요.
단계별로
1️⃣ 폭발 중엔 안전만 확보하고 말은 최소화. "엄마/아빠 여기 있을게, 감정이 가라앉으면 엄마한테 이야기해" (만3세 미만의 아기라면 ‘다 울면 엄마한테 와, 엄마 기다릴게’)
2️⃣ 가라앉은 뒤에는 "억울했구나" "화났었구나" "무서웠던 거야."
3️⃣ 뒤에 아무것도 붙이지 마세요. "그래도 던지면 안 되지"를 붙이는 순간 훈계로 바뀌어요. 훈육은 일어난 상황에서만 하세요. 던지고 때리는 등의 금지행동을 했다면 현장에서 ‘안돼’+즉각 행동제지로 끝났어야 해요.
4️⃣ 행동 규칙은 완전히 다른 시간대에 따로 다루세요. 평온한 시간에 " 화가 나면 던지거나 우는 대신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미리 정해두는 식으로 의논하세요. 여기에 해당하는 후속 방법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업로드하면서 공유할게요.
5️⃣ 평소에 감정 단어를 늘려주세요. 부모가 자기 감정을 말로 하는 게 제일 빠릅니다. "엄마 지금 좀 화가 나. 5분만 쉬었다 올게." 주의할 건 가정에서 “짜증”이란 단어는 배제해주세요. 이건 감정단어가 되기에는 너무 모호하고 애매하고 통합적인 단어라서, 엄마아빠부터 ‘화’인지, ‘서운’인지, ‘두려움’인지 세분화해서 인식하는 연습을 해주세요.
하지 말 것
폭발 중에 "말로 하면 되잖아!" (말이 안 되니까 몸으로 나온 거예요)
감정 이름을 대신 정해주고 우기기. “너 서운해서 삐진거잖아” 같은 감정 강요 절대 금지. 아이가 그 감정이 아니라고 하면 "아, 그럼 뭐였어?"로 넘기세요
사과 시키기 “너 아까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였잖아, 그건 00이한테 사과해” 이런 훈육은 감정 인식시킬때 한꺼번에 시키면 안돼요.
추가로 봐주실 것
잘 때, 배고플 때, 사람 많은 곳에서 유독 심하다면 감정 문제라기보다 컨디션이나 감각 자극 쪽일 수 있어요. 언제 아이가 감정이 터지고 melt down되는지, 일주일 정도 엄마아빠가 기록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3번 · 회복이 안 되거나, 너무 빨리 괜찮아지는 아이
도움되는 말
"그 행동은 네가 잘못한게 맞아. 그런데 아까 엄마도 놀라서 너무 크게 말했어. 그건 미안해."
사춘기에 대화가 끊기는 집은 훈육을 세게 해서가 아니라, 틀어진 뒤 다시 재연결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아이는 관계가 깨져도 복구된다는 걸 계속 겪으면서 배웁니다. 그 재연결을 시작하는 쪽은 어른이어야 해요.
<타이밍>
훈육이 끝나고 10~15분 뒤쯤 해주세요. 너무 빠르면 아이가 훈육인건지, 감정인식인건지 혼란스러워해요.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나거나 다음 날로 넘어가면 아이는 이미 '없던 일'로 덮어버린 후에 부정적인 사건을 꺼내는 거라 역효과일수 있어요.
단계별로
1️⃣ 부모가 먼저 다가갑니다. 아이가 먼저 오길 기다리지 마세요.
2️⃣ 사과할 것만 정확히 사과하세요. 목소리 크기, 말투, 표현 방식이요.
3️⃣ 보통 아이가 실제로 잘못하거나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었을거예요. 규칙은 유지된다는 얘기는 먼저 얘기하세요. "미안해"로 규칙까지 취소되면 아이는 부모 감정에 따라 규칙이 바뀐다고 배워요. “우리 ~한건 안하기로 했었지?”, “아까 -한 행동은 잘못된게 맞아”같은 말을 먼저 하시면 돼요.
4️⃣ 아이가 엄마가 다가갔다고 해서 바로 웃는 얼굴을 보이거나, 받아주는 사인을 보여야 되는건 아니예요. 아이가 받아주는것 같지 않아도(계속 말하지 않고 버텨도) 그냥 두고 나오세요. 받아주는 것까지 요구하면 그건 또 하나의 지시입니다.
5️⃣ 이걸 반복하세요. 한 번에 완벽하게 아이가 회복되거나, 자기 감정을 얘기하기 시작하거나 이런 변화를 기대하지 마세요! 이런 경험이 지속되어야 해요.
특히, 너무 빨리 괜찮아지는 아이라면 주의하실 것
혼나자마자 웃고 안기는 것도 신호일 수 있어요. 관계가 끊길까 봐 자기 감정을 건너뛰고 서둘러 봉합하는 경우일 수 있어요. 이럴 땐 안기는 것은 괜찮지만 "아까 좀 놀랐지", “아까 너도 속상했지?” 하고 2번 아이처럼 감정 인식해주는 것도 함께 진행해주세요.
하지 말 것
"엄마도 힘들어서 그런 거야" (사과가 변명으로 끝납니다, 사과는 그냥 사과로 끝내세요)
사과하면서 "너도 잘못했지?" 붙이기 (열심히 노력해놓고 아이비난으로 끝내지 마세요)
선물이나 간식으로 대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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